[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칠레 조선 산업 중추 대학인 아우스트랄대학교(Austral University)와 손잡았다. 공동 연구와 인력 양성을 추진하며 해군 현대화 사업 참여의 발판을 마련한다.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해 중남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20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아우스트랄대학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우스트랄대학교는 칠레에서 유일하게 조선공학과를 보유한 대학이다. 칠레 조선소 근무 인력의 약 90%를 양성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MOU를 토대로 칠레에서 기술과 인력 개발을 추진하고 공동 연구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확정하고 칠레 조선·해양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MOU 체결식에 참석한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 박성우 상무는 "아우스트랄대학교와의 협력은 함정 건조 분야에서 장기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인재 육성과 기술 협력에 중점을 두며 중남미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칠레는 해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독일제 209급 1400톤(t) 잠수함 2척을 퇴역시키고 신형 잠수함 도입을 검토 중이다. 성능과 예상 비용 등 주요 조건에 대한 연구를 마치고 잠재 파트너사를 물색해왔다.
한화오션은 칠레 시장에 진출하고자 협력을 검토해왔다. 지난 2024년 11월 거제조선소를 방문한 칠레·페루 등 5개국 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잠수함 건조 기술과 납기 준수 역량을 홍보했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중남미 최대 방산 전시회 'FIDAE 2026(칠레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도 참가해 3000t급 장보고-III(KSS-III Batch-II), 2000t급 잠수함(오션 2000), 4000·5600t급 호위함을 선보였다. 오션 2000을 남미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소개하며 칠레 해군 현대화 사업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