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걸프만 유전 절반, 호르무즈 해협 재개 후 2주 내 재가동 가능“

2026.04.15 13:42:56

"한 달 내 재가동률 80% 수준 증가"
사우디·쿠웨이트·UAE 가동 준비 완료

 

[더구루= 김수현 기자] 전쟁 여파로 가동이 중단된 주요 산유국들의 유전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시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석유 시장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정상화되는 즉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이 2주 안에 폐쇄된 유전의 절반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재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EA는 "한 달 안에 재가동률이 8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신속한 복구는 산유국들이 협력업체와 인력을 얼마나 신속하게 현장에 배치할 수 있는지 여부와 글로벌 공급망 정상화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장기간 가동 중단에 따른) 유전 내 압력 저하와 기타 제약 요인 떄문에 나머지 20%를 재가동하는 것은 훨씬 더 까다로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동 산유국들의 생산 회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세계 최대의 해상 에너지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상태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산유국 저장 탱크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생산량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었다"며 "일부 국가는 전쟁 종식 후 생산 재개를 앞당기기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량을 감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IEA는 "우선 페르시아만에 있는 유조선이 해협 밖으로 이동해야 하며, 이후 대기 중인 선박들이 원유를 적재한 후 항구 내 저장 공간에 여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구에 충분한 저장 시설이 확보된 상태에서 예측 가능한 선적 계획이 마련되지 않는 한, 원유 생산과 정제 작업을 재개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정부는 사우디, 쿠웨이트, UAE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에서만 이달 중 하루 900만 배럴 이상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에 따르면 지난 달 주요 산유국 연합체(OPEC+) 회원국들은 하루 약 89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중단했다.

김수현 기자 su26@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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