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CJ푸드빌 뚜레쥬르가 미국 정치·행정의 심장부인 워싱턴 D.C. 핵심 상권 공략의 고삐를 죈다.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거점 확대에 나서며 K-베이커리 영토를 넓히는 모습이다. CJ푸드빌은 생산부터 가맹 운영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오는 2030년 북미 1000호점 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뚜레쥬르는 오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북동부 핫플레이스 '유니언 마켓(Union Market)'에 신규 매장을 연다. 이번 매장은 베이커리와 카페를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된다. 베이커리 제품과 케이크는 물론, 현지 취향을 반영한 음료 라인업을 강화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경험형 매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뚜레쥬르 유니언 마켓점 점주는 "오는 16일 그랜드 오픈 이후 유니언 마켓점을 찾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베이커리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워싱턴 D.C.의 새로운 미식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매장이 들어서는 유니언 마켓은 워싱턴 D.C.를 대표하는 미식 상권이다. 유명 레스토랑과 브루어리가 밀집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테스트 베드인 유니언 마켓 입성을 두고, 뚜레쥬르가 현지 메인스트림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브랜드 파워를 확보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실제 뚜레쥬르는 앞서 워싱턴 D.C. 차이나타운 '루나 홀(Luna Hall)' 매장을 통해 현지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출점은 검증된 인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고 접근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성장 전략 핵심은 공급망 안정화다. CJ푸드빌은 지난 1월 미국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약 9만㎡ 규모 생산 공장을 가동했다. 연간 1억여 개 냉동 생지와 케이크 생산 체계를 갖추면서, 기존 수입 의존 방식에서 벗어나 물류비와 관세 부담 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러한 인프라는 가맹점 확장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현지 생산으로 공급 리드타임을 단축, 트렌드에 맞춘 신메뉴 투입이 빨라졌고 품질 균일화도 가능해졌다. 가맹점 수익성 개선과 브랜드 신뢰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CJ푸드빌은 이러한 인프라 경쟁력을 앞세워 오는 2030년까지 북미 지역 1000호점 달성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뚜레쥬르는 이번 신규 매장을 통해 북미 동부 지역 내 입지를 확대하는 한편,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K-베이커리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