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종전 관련 발언으로 금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예고했지만, 금 가격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2일 글로벌 귀금속 시장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지난 1일 장중 한때 최대 1.8% 오르며 온스당 4760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 또한 4800달러 선을 향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종전 관련 발언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 없이도 전쟁을 끝내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2~3주 안에 철군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선물중개 기업 ‘RJO 퓨처스’의 시니어 시장 전략가인 밥 하버콘은 “긴장 완화 국면으로 접어들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스며든다면 금값은 온스당 5000달러 위로 다시 움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도 금 가격은 전쟁 이전 수준이나 지난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5600달러 선과 여전히 거리가 있다. 3월 한달 간 금 가격은 12% 하락하며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관련 발언 하루 만에 다시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예고하며 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대해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주요 투자은행 대부분은 금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금 가격 전망치로 온스당 5400달러를 유지했다. 웰스파고는 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상단 목표가를 6300달러로 제시했다.
BNP 파리바의 원자재 전략 이사 데이비드 윌슨은 올해 금 가격이 6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며 “시장이 뉴스 헤드라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변한 것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조만간 평화 협상이 가시화 될 경우 금 가격이 가파르게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