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산업용 액추에이터 전문 기업 ‘에너토크’가 AI 기반 자율운영 솔루션 전문 기업 ‘에셈블’과 국가 기간망 지능화를 위한 신규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에너토크는 26일 “에셈블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기존의 기계적 밸브 구동 장치를 넘어선 ‘데이터 허브형 스마트 액추에이터’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차세대 산업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액추에이터는 시스템을 움직이거나 제어하는 데 쓰이는 기계 장치로 전기나 유압, 압축 공기 등을 이용하는 원동 구동장치를 말한다.
두 회사는 "상하수도, 가스관로, 맨홀 등 지하 및 원격지에 있는 광역 인프라가 통신·전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
데이터 허브형 스마트 액추에이터 시스템은 별도의 통신 인프라 공사 없이 기존 액추에이터를 활용해 지하 및 원격지의 센서 데이터를 통합·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너토크는 중계기 기능을 내장한 차세대 액추에이터 메인 컨트롤러와 하이브리드 통신 모듈 등 하드웨어 혁신을 주도하며, 외부 센서 인터페이스 표준화와 전원 공급 유닛 최적화를 담당한다.
에셈블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밸브 고착과 배관 이상을 탐지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엔진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자율 제어 로직을 구현한다. 또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통합 관리 시스템을 제공해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솔루션에는 액추에이터 내부에 NPU(신경망처리장치) 기반 엣지(Edge) 보드를 탑재해 현장에서 실시간 데이터 처리 및 이상 탐지를 수행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중앙 관제센터의 제어 없이도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하는 ‘지능형 자율 거점’을 구축할 전망이다.
주요 적용 분야는 △지하 맨홀 및 관로의 유해 가스·수위 데이터 수집 △송유관·가스관 이상 진동 감지 및 긴급 자율 차단 △플랜트 에너지 소비 최적화 등이다. 향후 원자력 발전소와 데이터센터 등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충열 에너토크 대표는 “단순히 데이터를 전송하는 장비를 넘어,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액추에이터를 인프라의 전진 기지로 활용하는 전략은 정부의 스마트시티 및 디지털 뉴딜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며 “상하수도 분야에서 기술을 검증한 후 가스, 석유, 발전, 원자력,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87년 설립된 에너토크는 발전플랜트와 상하수도 시설 등 국가 기반 산업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모펀드 부코컴퍼니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에셈블은 디지털 물산업과 스마트팩토리 자율운영 플랫폼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AI 전문 기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