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 '찬바람 쌩쌩' 판매량·주가 동시 하락

2026.02.22 00:00:50

내수 시장 포화·경쟁 심화로 성장 둔화 우려
BYD, 1월 판매량 급감…주가도 반토막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전기차 산업이 내수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도 차갑게 식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22일 "투자자들이 중국 전기차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며 "경쟁 심화와 생산 주기 단축으로 손쉬운 성장 시대가 끝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중국 비야디(BYD)는 올해 1월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이 약 21만대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50%, 전년 같은 때와 비교하면 30% 감소한 수치다. 투자 심리 위축으로 현재 BYD 주가는 작년 5월 고점 대비 40%나 빠졌다.

 

뉴욕타임스는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아졌고, 정부 보조금이 사라진 데다 생산 주기가 빨라지면서 특정 회사가 장기간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전기차 구매와 관련해 10% 자동차 구매세 면제 조치를 종료했고, 올해부터 감면폭을 절반으로 축소했다. 이 혜택은 내년에는 아예 폐지될 예정이다.

 

또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지방 등에서는 전기차를 소유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구매 여력이 있는 소비자는 대부분 전기차를 보유 중이라 내수 판매를 크게 늘리기도 어렵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존 폴 맥더피 교수는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내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전기차 구매 소비자층이 사실상 한계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회사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영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제이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모델은 약 400종으로, 2019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라는 악순환을 초래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스콧 케네디 선임고문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전시 상황에 접어들었다"며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수백 개에 달하는 업체 수가 대폭 줄어들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기차 호황기에 급증했던 공장 가동률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앤리대 마이크 스미트카 명예교수는 "중국 자동차 생산 능력의 약 40%가 유휴 상태"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업체들이 공장을 다시 돌리기 위해 신모델을 내놓지만 이는 공급 과잉이라는 악순환을 부르고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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