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Samsung Next)가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디세이(Odyssey)'에 투자했다. 오디세이는 새로운 투자금을 기반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차세대 '세계 모델(World Models)' 개발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최근 삼성넥스트와 엔비디아 산하 벤처캐피털인 엔벤처스(NVentures)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정확한 투자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디세이는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바이트댄스, 테슬라, 웨이모, 메타 등에서 AI 모델을 개발했던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현실 세계 물리 법칙을 적용한 가상 시뮬레이션을 생성할 수 있는 월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월드모델은 로봇 공학, 자율주행, 게임 등 물리적 상호작용이 필수적인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넥스트가 오디세이를 주목한 배경에는 최신 모델인 '오디세이-2 프로(Odyssey-2 Pro)'가 있다는 평가다. 오디세이-2 프로가 단순한 영상 생성을 넘어 물리적 '인과관계'를 학습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오디세이도 현재 월드모델이 GPT-2에서 GPT-3로 넘어가는 수준에 도달해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GPT-3를 개발하며 이전세대 모델인 GPT-2에 비해 매개변수(파라미터)를 100배 이상 확대했다. GPT-3에 들어서 AI는 대화, 문제풀이, 글짓기, 사칙연산, 웹코딩이 가능해졌다. 2022년 11월 30일 출시돼 AI 시대를 연 챗GPT가 GPT-3의 미세조정 모델인 GPT-3.5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었다.
오디세이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신규 컴퓨팅 인프라 확보하는데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실제 현실과 구분이 어려운 수준의 가상 시뮬레이션을 만들 수 있는 월드모델을 개발해낸다는 목표다.
삼성넥스트 관계자는 "오디세이-2 프로가 보여준 비약적인 기술적 진보, 특히 상호작용이 가능한 시뮬레이션 구현 가능성과 AI에게 '인과관계'를 가르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