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HD건설기계가 인도네시아 광산·건설 장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지 물류·광업 대기업과 손을 잡았다. 최근 몽골 등 글로벌 주요 광산 요충지에서 잇따라 초대형 장비 수주 잭팟을 터뜨린 데 이어,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에서도 파트너십을 확보하며 글로벌 광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0일 HD건설기계 아시아법인(HDIA)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인도네시아의 유력 지주사인 드완다루 로지스 테크놀로지(Dewandaru Loggis Teknologi, 이하 로지스)와 공식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으로 로지스는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HD건설기계의 건설장비 브랜드 '디벨론(DEVELON)'의 프리미엄 건설기계 라인업을 공급하는 공식 딜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로지스는 HD건설기계의 핵심 제품군인 △굴착기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을 비롯해 극한의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특수 장비들을 현지에 공급한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은 최근 몽골 광산 시장에서 100t급 초대형 굴착기와 광산용 트럭 등 총 63대의 대규모 수주를 이끌어낸 '브랜드 통합 시너지'를 인도네시아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HD건설기계는 '1사 2브랜드(현대·디벨론)' 전략을 통해 브랜드 간 라인업 공유와 패키지 영업을 강화하며 고부가가치 장비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실제로 몽골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번 인도네시아 공급망에서도 디벨론의 기술력과 현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네트워크 등을 유연하게 활용하여 초대형 광산 장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지스는 자사 계열사인 △Duniatama △Logbee △MMA △CUBE 등을 총동원해 유통망을 구축하고, 장비 가동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광산용 건설기계는 제품 가격의 최대 네 배에 이르는 애프터 마켓 수익 창출이 가능한 만큼, 로지스의 현지 서비스망과 HD건설기계의 기술 지원이 결합해 운영 효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의 핵심 키워드로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꼽았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엄격한 환경 규제를 도입하고 있어 HD건설기계의 저탄소·전동화 기술은 시장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하리 살레(Hari Saleh) 로지스 CEO는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첨단 장비는 인도네시아 산업계의 녹색 전환을 이끄는 구체적인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건설기계 시장은 국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와 원자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DIA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 유통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장비 효율성 및 환경 표준 준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현지 시장에서 디벨론의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