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장난조선소, '2680억' LPG선 4척 수주 '격돌'

2020.03.30 10:14:12

-코로나19 여파로 LPG선 용선 입찰은 연기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현대미포조선과 중국 장난조선소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4척의 건조 확보를 놓고 경쟁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영 석유업체인 에퀴노르가 추진 중인 중형 LPG 운반선 4척의 수주를 놓고 현대미포와 장난조선소가 맞붙었다. 

 

현재 에퀴노르는 이중연료 사양의 중형 LPG 운반선 최소 2척을 확보하길 원해 입찰을 추진 중이다. 선가는 척당 5300~5500만 달러(약 646~670억원) 수준으로, 총 4척의 수주가는 최대 2680억원으로 추정된다. 

 

선박 건조가 유력한 업체는 한국의 현대미포조선소와 중국 장난조선소가 언급되고 있다. 일본 조선소도 입찰을 원했으나, 높은 선가와 최신 설계 기술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 에퀴노르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의 수주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외 LPG운반선 수주 성적이 좋은 이유에서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량 증가로 LPG운반선의 발주가 늘어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발주할 신조선의 용선 입찰은 예정보다 연기된다. 당초 이달 20일까지 용선 입찰서 접수 기한이었으나, 이달 말로 미뤄졌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추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에퀴노르가 캐나다 동부 심해에 추진하는 베이두노르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선체 수주전은 국내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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