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신차 구매 선호도 조사에서 '톱10' 자리를 지켰다. 특히 제네시스는 테슬라를 제치고 고급 브랜드 부문 '8위'에 올랐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계기로 올해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29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가 발표한 '2025년 캘리 블루북(KBB) 신차 구매 고려도' 조사에서 현대차는 일반 부문에서 6위(고려도 13%)를 차지했다. 기아의 경우 11%를 얻어 9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브랜드·모델 인지도와 소비자의 구매 의사를 종합 평가한 결과다. 일반 부문 전체 1위는 픽업트럭 시장의 강세를 앞세운 토요타(35%)가 차지했다. 이어 △쉐보레 △포드 △혼다 △GMC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포드 F-150과 쉐보레 실버라도 등 대형 픽업트럭 모델들이 미국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급차 부문에서는 제네시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한 계단 상승한 8위를 기록, 테슬라를 앞질렀다. 렉서스가 1위를 고수한 가운데 △BMW △캐딜락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를 포함한 전동화 부문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성과가 나타났다. 전기차 구매 고려도 조사에서 토요타가 브랜드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차는 5위에 올랐다. 특히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는 모델별 순위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투싼 하이브리드의 인기 요인으로 높은 연비와 가격 경쟁력, 크로스오버의 실용성을 꼽았다. 순수 전기차 구매에는 신중하지만 유류비를 절감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하이브리드로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책 축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기를 지탱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