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기선 HD현대 회장, 인도 총리 주재 원탁회의 참석…조선업 핵심 파트너 '존재감'

2026.01.29 08:29:41

모디 총리 주재 원탁 회의 개최…BP·비톨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CEO '한자리'
"인도 180조 이상 투자 기회 열려 있어"…에너지·조선·해양 투자 요청

[더구루=오소영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주재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 원탁 회의에 참석했다. 인도의 잠재력을 엿보고 조선·해양 포함해 투자 기회를 살폈다. 인도 정부와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조선업 육성의 핵심 파트너로 HD현대의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29일 인도 총리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오전 로크 칼리안 마르그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 주재로 열리는 원탁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에너지 박람회인 '제4회 인도 에너지 위크(India Energy Week)' 개최를 맞아 열렸다. 인도 에너지 시장의 잠재력을 공유하고 기업들의 투자 활동을 촉진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HD현대를 비롯해 토탈에너지스,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비톨, 트라피구라, 우드맥킨지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기관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임원 27명이 참석했다. 인도 측에서도 하딥 싱 푸리(Hardeep Singh Puri)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 부처 고위 인사들이 배석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인도가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친화적인 정책 기조를 소개하고 투자를 주문했다. 특히 탐사와 생산 부문에 약 1000억 달러(약 143조원), 압축 바이오가스(CBG) 부문에 300억 달러(약 43조원) 규모 투자 기회가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가스 기반 산업과 해양·조선을 아우르는 가치사슬 전반에서 대규모 투자를 호소했다.

 

모디 총리는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에 직면했지만, 동시에 막대한 기회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혁신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인도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준비가 돼 있다고 어필했다.

 

모디 총리의 투자 주문에 글로벌 기업 경영진들도 인도 내 사업 확장에 관심을 보이며 화답했다. 인도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과 함께 정책 안정성, 정부의 개혁 추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수요 전망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정 회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인도 정부와 조선 협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연초부터 국제 무대에서 보폭을 넓히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를 만나 인공지능(AI) 협력에 뜻을 모았다. 이어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인 빌 게이츠와 회동해 에너지 산업 미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HD현대는 페루 시마조선소와 함정 건조와 인력 양성에 협업하며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현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조선소와도 장기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인도 코친조선소는 작년 7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설계·구매를 지원하고 품질 향상과 인력 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인도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기회도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5위 조선·해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인도의 비전에 발맞춰 현지 조선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말 타밀나두주와 MOU를 맺고 투투쿠디 지역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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