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올해 전 세계 메모리 생산량의 최대 70%를 데이터센터에서 소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에 기인해 메모리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
IT전문지 톰스하드웨어는 18일(현지시간) 올해 메모리 생산 70%를 데이터센터가 독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로 메모리 칩 공급 부족을 유발해 PC와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IT 기기와 가전제품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오픈AI,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 학습·가상환경 구축을 위해 서버와 메모리를 대량 확보하면서, 서버용 D램과 고성능 메모리(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2~3배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해, 전체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공급 부족에 따라 스마트폰, PC 등 소비자 기기 시장에도 가격 인상과 사양 축소가 예상된다. 반도체 부족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기기 시장에 가격 상승이라는 구조적인 압박을 가한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제조업체들은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메모리 가격이 올해 2분기까지 40%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40~50% 급등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40~50%, 2분기에 20%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MS 황(Huang)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램(RAM)이 대부분의 전자제품 가격에서 최대 10%, 스마트폰과 같은 제품에서는 최대 30%까지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품귀 현상으로 소비자 기기 판매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가격 인상과 부품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소비자 구매력이 위축된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메모리 쏠림 현상 탓에 PC와 스마트폰 제조사가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했다. IDC는 2026년 PC 판매량이 9%, 스마트폰 판매량은 5% 감소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