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알리바바, JP모건과 함께 중국 반도체 설계 기업 ‘몽타주 테크놀로지(Montage Technology)’의 홍콩 상장에 투자자로 참여한다. 중국의 AI 반도체 기술력과 홍콩 금융 시장의 회복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몽타주 테크놀로지는 코너스톤 투자자로 미래에셋증권, 알리바바, JP모건 자산운용, UBS 그룹 자산운용 부문, 애버딘 그룹을 유치할 예정이다. 코너스톤 투자자는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는 조건으로 할당량을 보장 받는다.
자금 조달 규모는 9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초과배정옵션(Overallotment)이 행사될 경우 조달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초과배정옵션은 IPO(기업공개)에서 주관사가 공모 물량 이외 주식을 기존 주주로부터 공모가에 살 수 있는 권리다.
몽타주 테크놀로지는 이미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현재 기업가치는 약 220억 달러(약 29조5000억원)로 평가된다. 홍콩 증시 상장은 이달 중 이뤄질 전망이며 빠르면 오는 16일부터 투자자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몽타주 테크놀로지는 인터커넥트 칩과 메모리 인터페이스 칩을 설계하는 업체다. 두 제품은 데이터 센터와 AI 가속기 내에서 데이터 흐름을 최적화하고 속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4년 14억 위안(약 3000억원), 지난해 23억 위안(약 5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망치는 33억 위안(약 7000억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의 AI 반도체 기술력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진행한다. 이달 초에는 중국 AI 스타트업 '미니맥스(MiniMax)'의 IPO에도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본보 2026년 1월 9일 참고 中 AI 스타트업, 홍콩 증시 상장 통해 9천억 조달..미래에셋도 투자>
홍콩 IPO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투자 요인이 됐다. 홍콩 증시 상장 기업들은 올해 들어서만 43억 달러(약 6조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