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첵랍콕공항 면세점 입찰 눈앞…신라·롯데免 참전?

2026.01.08 14:58:45

소규모·라이프스타일 매장 입찰 개시
신라免 "입찰과 무관"…롯데免 "검토 중"


[더구루=진유진 기자] 홍콩국제공항(이하 첵랍콕공항)이 새로운 면세·리테일 매장 운영권 입찰을 띄우면서 국내 면세업계의 시선이 다시 홍콩으로 향하고 있다. 해외 공항 사업을 둘러싼 수익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이번 입찰을 전략적으로 어떻게 판단할지 관심이 쏠린다.

 

8일 홍콩공항관리청에 따르면 첵랍콕공항은 최근 제1터미널 내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스마트 기기·선물 판매점 운영권에 대한 입찰을 공고했다. 대상은 약 1044제곱피트 규모 지상 출발 체크인 홀과 570제곱피트 규모 출국장 서쪽 홀 등 두 곳으로, 제안서 마감은 다음 달 4일이다.

 

이번 입찰은 전통적인 화장품·주류 중심 대형 면세점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전자기기·기념품 등 비면세 성격이 짙은 소규모 매장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첵랍콕공항 측은 프리미엄 고객 경험 강화와 리테일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 시도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제한적인 면적과 임대료 부담을 고려할 때 사업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앞서 첵랍콕공항은 지난해에도 장인 식품·라이프스타일·패션 중심 소형 매장 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국내 면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높은 임대료와 제한적인 매장 규모로 투자 대비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번 입찰 역시 구조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시각은 신중한 분위기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입찰과 관련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해당 입찰은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스마트 기기·선물 판매점 운영권으로, 전통적인 면세점 사업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면세점 사업자가 아닌 관련 소규모 브랜드 중심 입찰로 파악하고 있으며, 신라면세점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를 글로벌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피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글로벌 공항 리테일은 대형 면세점 확장보다 콘셉트형·소규모 매장을 통한 실험적 접근이 늘고 있다. 다만 국내 면세업계는 수익성 압박이 심화된 만큼, 해외 사업에서도 진출 가능성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우선적으로 따지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면세 시장이 구조적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해외 공항 사업 역시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첵랍콕공항 입찰은 신라와 롯데 모두에게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