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정예린 기자] "세라젬이 27년 전 의료기기 회사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다른 대기업의 스마트홈과는 다른 접근이 가능합니다."
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미국 라스베거스 CES에 참가한 세라젬이 가전의 미래를 넘어선 '주거의 미래'를 선보였다. 세라젬이 이번 CES 2026에서 공개한 핵심 키워드는 'AI 웰니스 홈(Alive Intelligence Wellness Home)'이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살아 숨 쉬는 집'을 주제로 AI 웰니스 홈을 공개했다. 집 안 곳곳에 숨겨진 센서와 AI가 거주자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읽어내고, 그에 맞춰 환경을 최적화하는 '초개인화 헬스케어 플랫폼'의 실체가 베일을 벗었다.
세라젬은 이번 전시에서 척추, 순환, 운동, 휴식, 영양, 멘탈, 뷰티 등 이른바 '7-케어 솔루션'이 집안 곳곳에 스며든 모습을 구현했다. 안마의자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선언한 셈이다.
전시관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홈 테라피 부스 2.0 AI'였다. 사용자가 부스 안으로 들어서자 전면에 배치된 AI 카메라가 안색을 살피고, 의자의 센서가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즉각 측정했다.
데이터가 분석되자 부스 내 조명은 심리적 안정을 주는 낮은 채도로 바뀌었고, 척추 온열 마사지가 시작됐다.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욕실에서 씻는 평범한 일상이 건강 데이터로 축적되고, 케어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 관람객은 이곳에서 단순히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집이 아니라, 거실·침실·욕실·자녀방 등 공간별로 배치된 헬스케어 제품 조합을 살피느라 붐볐다. 세라젬은 전시관을 ▲집중·재충전 공간 ▲일상 속 활력 공간 ▲안정·케어 공간의 3가지 라이프스타일 존으로 구성해 연령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확장되는 AI 웰니스 홈의 모습을 구체화했다.
성장기부터 청장년, 시니어까지 세대별 라이프스타일과 건강 흐름을 반영한 집 안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사용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마스터 AI 멀티 테라피 팟'을 비롯해 홈 뷰티 디바이스 '메디스파 프로·올인원', 맞춤형 오감 테라피를 제공하는 하이엔드 사우나 부스 '테라피어(홈 테라피 부스)', 피부 상태를 분석해 자동 솔루션을 제공하는 '밸런스 AI 샤워 시스템' 등을 배치했다.
7080 시니어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구성한 안정·케어 공간은 사용자의 신체 상태와 정서 변화를 함께 살피며 일상에 안정과 평온을 더하는 주거 공간으로 주목을 받았다. 혈액순환 개선 의료기기 '셀트론 체어', 맞춤형 수분·영양 관리뿐만 아니라 복약 습관까지 형성할 수 있는 '밸런스 메디워터 AI', '홈 메디케어 베드', 우울증 개선 의료기기 '마인드 핏' 등을 배치해 건강 관리와 마음 돌봄을 아우르는 홈 헬스케어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CES 2026 현장에서 세라젬은 '안마의자 브랜드'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냈다. 대신 인공지능과 데이터, 그리고 헬스케어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거주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는 평가다.
이경수 세라젬 대표는 "AI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생활 속에서 사용자를 이해하고 함께하는 존재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세라젬의 AI 웰니스 홈은 집이라는 공간이 건강을 설계하고 완성해가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라젬은 올해 CES에서 총 12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CES에 최초로 출품한 2024년에는 혁신상 3개를 받은 데 이어 2025년 6개, 2026년 12개로 매년 2배씩 수상작을 늘리며 성과를 인정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