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사태에 금값 다시 상승세…구리값은 또 사상 최고치

2026.01.06 10:18:23

현물 금 가격, 온스당 4455.42달러 기록
구리 가격, 사상 첫 1만3000달러 돌파

 

[더구루=정등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자 금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구리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6일 국제 귀금속 시장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전날 온스당 4455.42달러를 기록하며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세운 사상 최고치보다 약 100달러 낮은 수준이다. 미국 뉴욕 시장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480달러까지 급등했다.

 

싱가포르 금융사 OCBC는 “베네수엘라 사태가 지정학적 불확실성 배경을 강화했다”며 “장기적인 군사적 갈등보다는 비교적 빠른 종결을 가리키고 있어 즉각적인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귀금속 전문 기업 헤라에우스 메탈스는 “베네수엘라 사태가 안전자산 수요를 재점화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는 기존 지정학적 우려와 에너지 공급 문제,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감 위에 얹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리 가격도 사상 처음으로 장중 톤당 1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선물 가격은 4.3% 급등해 톤당 1만3020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1만2500달러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공급 차질 우려에서 비롯됐다.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과 콩고민주공화국 카모아-카쿨라 광산에 이어 최근에는 칠레 만토베르데 광산에서도 파업이 발생하며 공급 차질이 심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그룹 ING는 “수년간의 투자 부족과 지속적인 광산 가동 차질로 인해 시장 완충 여력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비축 물량 증가가 구리 등 가용 금속의 공급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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