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용 반고체배터리' 용어 공식 퇴출…국가 표준 1단계 발표

2026.01.05 15:47:54

전고체 배터리의 정의와 용어 정리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표준 제정에 나섰다. 중국은 이번 표준 제정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를 명확히 정의함으로써 상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표준화기술협의회는 최근 '전기자동차용 전고체 배터리-제1부: 용어와 분류'를 발표했다. 자동차표준화기술협의회는 공개된 내용을 토대로 공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표준안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표준안에서는 그동안 모호하게 사용돼 온 전고체 배터리의 정의와 용어를 명확하게 정리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핵심 요소인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만든 배터리다. 안정성과 에너지밀도가 높아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명확한 정의와 용어가 없다보니 그동안 반고체, 준고체 등 다양한 표현이 등장해왔다. 일부 기업에서는 소량의 고체 전해질을 첨가해 만들어놓고 전고체 배터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표준안에서는 용어의 혼란을 없애기 위해 전해질의 형태에 따라 △액체 배터리 △고체-액체 혼합 배터리 △고체 배터리로 범주를 나눴다. 그동안 모호한 의미로 사용돼 온 '반고체 배터리'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표준안은 고체 배터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섭씨 120도 가열 시험에서 중량 감소율이 0.5% 초과해서는 안된다고 설정하기도 했다.

 

자동차표준화기술협의회는 1단계 용어와 분류를 시작으로 총 4단계에 걸쳐 전고체 배터리 국가 표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성능 사양 표준이 제정되며 3단계에서는 안전 사양, 4단계에서는 수명 사양 등이 추가된다.

 

업계는 중국이 세계 최초의 전고체 배터리 국가 표준을 제정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선도적으로 국가 표준을 제정하면 국내 산업 발전 뿐 아니라 글로벌 표준 제정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 표준 도입으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샘플 단계를 넘어서 양산, 차량 적용 단계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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