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대상이 베트남 육가공업체 대상득비엣을 인수한 지 10년을 맞았다. 대상득비엣 생산 거점을 동남아 수출 전초기지로 키우고 있다. 내수 시장 안착을 넘어 현지 생산·지역 수출 모델을 고도화하며 K-푸드 차세대 성장축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대상에 따르면 대상득비엣은 베트남 흥옌성 옌미 지역에서 2개의 현대식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육가공·냉동·상온·김치를 아우르는 종합 신선식품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2016년 득비엣푸드 인수 이후 단계적 투자와 공정 고도화를 통해 생산 구조를 내수 중심에서 수출 대응형으로 전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공장별 역할도 명확하다. 1공장은 생소시지를 주력으로 분쇄·혼합·충진·증숙·훈연까지 전 공정을 밀폐형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지난 2024년 가동을 시작한 2공장은 멸균 소시지, 미트볼, 만두, 스프링롤 등 간편식과 김치 생산을 담당한다. 두 공장 모두 HACCP, ISO 22000:2018, FSSC 22000 등 국제 식품안전 인증을 확보했다.
공정 전문화와 자동화를 결합한 생산 전략이 대상득비엣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교차오염을 최소화한 폐쇄형 공정과 출고 전 중량·관능·미생물 검사 체계는 대형 유통과 B2B 거래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다. 베트남 내수는 물론 호텔·레스토랑·급식 등 고위생 채널 확장에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수출 전략 중심에는 현지 생산이 있다. 대상은 그간 베트남에 김치를 수출해왔으나, 물류비 부담과 품질 안정성 한계를 고려해 현지 생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상득비엣 공장에서 생산되는 종가 김치는 태국·대만 등으로 이미 수출되고 있으며, 인접국 추가 수출도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대상은 베트남을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보고 투자를 이어왔다. 현재 하이즈엉(상온식품), 흥옌(육가공·신선), 벳찌(MSG), 떠이닝(전분) 등 총 4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에서 검증된 생산·품질 모델을 동남아 전반으로 확장할 경우, 대상이 지역 내 K-푸드 허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대상은 앞으로도 동남아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육가공 중심에서 냉동·상온·김치를 아우르는 종합 신선식품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