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픽업트럭 시장 '승부수'…미드게이트 누수 방지 특허 출원

2025.12.30 15:13:26

격벽 개방형 설계로 적재 공간 극대화…고질적 배수 문제 해결
타코마·레인저 정조준한 '바디 온 프레임' 신차에 적용 전망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바디 온 프레임(Body-on-frame) 픽업트럭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미드게이트 배수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픽업트럭의 실용성을 극대화하면서도 고질적인 누수 문제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로, 향후 출시될 미국형 픽업트럭의 상품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30일 현대자동차가 미국 특허청(USPTO)에 제출한 '차량용 미드게이트 배수 구조(Water Drainage Structure of Vehicle Midgate)' 특허 문건에 따르면 현대차는 픽업트럭의 승객석과 적재함 사이를 연결하는 가변형 격벽인 '미드게이트'를 적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빗물 유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독자적인 배수 설계를 고안했다. 이 기술은 특수 씰링(Sealing) 구조와 바닥면의 유도 수로를 통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액체를 효율적으로 배출하여, 격벽을 개방하거나 변형하더라도 실내 쾌적함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드게이트는 지난 2001년 쉐보레 아발란체에서 처음 선보여 대중화된 구조로, 적재함 면적을 실내까지 확장해 긴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실내외가 연결되는 가변형 구조의 특성상, 완벽한 배수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누수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고질적인 걸림돌이었다. 현대차는 이번 특허를 통해 이러한 기술적 장벽을 극복하고, 기존 싼타크루즈보다 큰 체급의 정통 픽업트럭 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 기술을 현재 개발 중인 미국 전용 바디 온 프레임 픽업트럭에 적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모델이 출시될 경우 △토요타 타코마 △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 등이 포진한 중형 픽업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중장기 전략을 통해 주행거리 연장형 하이브리드(EREV) 파워트레인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차세대 픽업트럭에도 이러한 혁신적인 구동계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 이전에 북미 시장 전용 정통 픽업 모델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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