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대신 은·구리값 뜬다..투자 몰리면서 가격 급등

2025.12.08 09:18:06

공급 부족 우려에 은·구리로 투자 몰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은과 구리 가격이 연말에 들썩이고 있다.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우려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많은 투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캐나다 광물자원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은 가격은 올해 초 온스당 약 30 달러(약 4만4200원) 수준에서 거래되다가 현재는 약 58 달러(약 8만5500원)로 약 두 배 올랐다. 구리 역시 연초 톤당 9000달러(약 1,300만 원)에서 현재 약 1만1500달러(약 1,700만 원) 선으로 올랐다.

 

은값 상승의 경우 인도의 수요 급증과 은을 담보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그리고 런던 금속시장 내 은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란 우려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런던 시장의 은 공급난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중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은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금속 중개회사 마렉스 그룹은 "이번 은 랠리는 과거와 비교해 훨씬 가파른 포물선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매수세가 훨씬 집중됐고 구매는 훨씬 짧은 기간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올가을 들어 은 ETF 중 하나인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의 경우 지난 주에만 약 10억 달러(약 1조4800억 원)가 새로 유입됐다.

 

미국 글로벌X ETF의 수석 투자분석가 트레버 예이츠는 “서구 투자자들이 그동안 귀금속 투자 비중을 크게 줄여왔지만 최근 몇 달 사이 은 ETF로 빠르게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내 귀금속 투자 비중을 과거 평균 수준으로 되돌린다면 은 ETF 자금 유입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구리의 경우 전기차와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 공급망 리스크 등의 요인이 구리값 강세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구리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미국 공급을 늘리기 위해 구리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발표한 이후에도 크게 오른 바 있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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