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E&S 인수’ KCE 美 뉴욕 프로젝트 자금 충전

2025.12.04 11:16:08

뉴욕 BESS 개발 위한 LC 2500만 달러 확보…초기 착공 요건 충족에 활용
운영 중 3개 시설 기반으로 신규 사업 '속도'…KCE, 북미 시장 확대 공략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키캡처에너지(KCE)가 뉴욕주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BESS)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신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재무적 부담을 줄여 KCE의 뉴욕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뱅크오브호프(Bank of Hope)에 따르면 이 은행은 최근 KCE에 2500만 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서(LC·Letter of Credit) 금융 지원을 제공했다. 뱅크오브호프는 미국 내 최대 한인은행으로, 인프라·에너지 프로젝트 금융에 특화된 파워·프로젝트 파이낸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LC는 KCE가 뉴욕주에서 개발 중인 여러 BESS 프로젝트의 초기 개발·착공 단계에 필요한 재무적 요건을 충족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BESS 개발 과정에서는 계통 연계 보증금, 계약 이행 담보, 각종 규제·기술적 요건 이행을 위한 보증 등 선행 의무가 발생하는데, LC는 현금 유출 없이 이러한 의무를 충족할 수 있어 프로젝트 개발 기업들이 자주 활용하는 금융 수단이다.

 

KCE는 뉴욕에서 서퍽카운티 사우스올드타운에서 추진 중인 60MW급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수의 신규 BESS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주민 안전·환경 우려 제기 이후 심의가 길어지며 햇수로 3년째 지연되고 있지만, KCE는 보완 자료 제출과 절차 이행을 통해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KCE는 이 외에도 뉴욕주 여러 카운티에서 10MW~수십MW급 신규 BESS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본보 2023년 1월 17일 참고 'SK E&S 인수' 키캡처에너지, 美 뉴욕 ESS 프로젝트 1년 지연될 듯>

 

현재 KCE는 뉴욕주에서 △사라토가 카운티의 'KCE 뉴욕 01(20MW)' △록랜드 카운티의 'KCE 뉴욕 03(3MW)' △에리 카운티의 'KCE 뉴욕 06(20MW)' 등 총 3개 BESS 프로젝트를 상업 가동 중이다. 이들 설비는 현지 전력 수요 대응과 계통 안정화 역할을 수행하며 KCE의 뉴욕 시장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KCE는 2016년 설립 이후 뉴욕과 텍사스 등에서 14개 BESS 시설을 운영 중이다. 총 용량은 620MW가 넘는다. 또 미국 전역에서 1만MW 규모의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전체 저장 용량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2021년 키캡처에너지 지분 약 95%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발표 시점에 SK이노베이션 E&S는 미국 법인에 6억3000만 달러를 출자했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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