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앱솔릭스 "韓美 동맹 기반 협력 '지속성' 필요" 목소리 높여

2025.12.03 16:09:38

조지아텍 포럼서 美 정책 불확실성 우려 표명... 6억 달러 투자 안정성 위해 지속적 지원 절실
조민재 앱솔릭스 비즈니스혁신담당(실장) 참석

 

[더구루=김예지 기자] SKC 반도체 글라스(유리) 기판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을 겨냥해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으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미국 내 무역 기조의 변화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앱솔릭스는 "첨단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한·미 기술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대미 투자 안정성과 공급망 안보를 위한 동맹 기반 협력의 '지속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3일 조지아 공과대학교(Georgia Tech)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조지아텍에서 '경제 안보와 기술의 연계(The Nexus of Economic Security and Technology)' 공개 포럼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앱솔릭스는 미국발 정책 리스크에 대해 자사의 전략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행사에는 △조민재 앱솔릭스 비즈니스혁신담당(실장) △강경화 전 주미 한국 대사 △한국 외교부 관계자 △미국 싱크탱크 전문가등 한·미 양국의 정책 및 산업 리더들이 참석했다.

 

조지아주는 현대차그룹의 76억 달러(약 11조원) 규모 메타플랜트 등 한국의 대규모 투자가 집결하며 미국 제조·기술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미 기술 협력의 일관된 방향성이 어떻게 미국 경제·기술 안보에까지 미칠지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있게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앱솔릭스는 조지아주 코빙턴에 약 6억 달러(약 8813억원)를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생산 기지를 구축 중이며,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와 정책·지원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앱솔릭스는 자사의 전략과 한·미 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앱솔릭스는 첨단 소재 분야의 대미 투자는 장기간의 막대한 자본 투입이 요구되는데,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및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핵심 법안의 세부 지침 변경이나 갑작스러운 무역 기조 변화는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려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주요 법안의 후속 지침 변경에 대한 현지 진출 기업의 고충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앱솔릭스가 생산하는 글라스 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 대비 전력 소모를 50% 줄이고 데이터 전송 속도를 4배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이는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등 미래 첨단 산업의 핵심 IT 칩 구현에 필수적인 차세대 핵심 소재로 꼽힌다. 앱솔릭스는 이 기술의 미국 현지 생산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중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탈피해 안정적이고 강력한 첨단 소재 공급망을 미국 내에 구축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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