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중심축으로 인도네시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Viu와의 콘텐츠 협업을 확대한다. 삼성전자 기기·서비스 경험을 스토리텔링에 직접 녹여낸 이번 프로젝트는 동남아 시장 내 브랜드 영향력 강화와 프리미엄 고객층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1일 Viu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네시아와 Viu는 배우 지창욱이 출연하는 신규 리얼리티 시리즈 '아브라카다브라: 완전한 힐링의 은하수(ABRACADABRA: The Galaxy of Ultimate Healing)'를 공개했다. 총 5부작으로 구성된 이번 시리즈는 지난 11월 28일부터 Viu를 통해 독점 공개되고 있다. 스토리텔링 전반에 갤럭시 AI와 삼성전자의 최신 기기 생태계가 주요 구성요소로 포함된다.
시리즈는 지창욱이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자연을 따라 힐링과 자기 발견의 여정을 경험하는 내용이다. 촬영지는 △요그야카르타 △발리 △숨바 등 주요 관광지로 구성됐다. 갤럭시 AI 기반 기능과 현지 가이드 역할을 하는 'Genies'와 결합해 몰입형 내러티브를 구현한다.
촬영 과정에서는 갤럭시 Z 플립7·폴드7 시리즈가 주요 장비로 활용됐다. △나이트 모드 △푸드 모드 △오브젝트 이레이저 등 전문가급 카메라 기능이 실제 제작에 적용됐다. 또한 갤럭시 링은 지창욱의 건강·수면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갤럭시 버즈는 현장 오디오 경험을 강화하는 등 삼성 기기 간 연동 기능이 스토리의 중요한 장치로 사용됐다.
아비짓 두타(Avijit Dutta) Viu 인도네시아 컨트리 매니저는 "이번 프로젝트가 OTT 산업의 새로운 브랜드 협업 모델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토리텔링, 스타 파워, 첨단 기술이 결합된 시리즈로, 프리미엄 콘텐츠 품질뿐 아니라 브랜디드 콘텐츠의 수익화, 광고 통합, 지역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안디 아이린(Andi Airin)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MX 마케팅 총괄은 "카메라 기능, 통역 기능, 구글 제미니 기반 AI 등 갤럭시 기술이 여행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는 모습을 구현했다"며 "갤럭시 Z 시리즈와 웨어러블 생태계가 개인의 휴식과 창의성을 강화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협업을 통해 삼성전자가 동남아 MZ 세대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기반 마케팅은 제품·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인도네시아는 갤럭시 폴더블 및 AI 기반 기기 수요가 지속 성장하는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한편 Viu는 홍콩의 통신·미디어 대기업 PCCW Media Group 산하의 OTT 플랫폼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콘텐츠에 특화되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Viu의 관계는 지난 2020년 말 스마트 TV 번들 프로모션부터 시작되었다. 최근에는 단순 구독권 제휴를 넘어 갤럭시 AI 에코시스템 (Galaxy Z Fold7, Galaxy Ring 등)을 콘텐츠 서사에 직접 통합하는 공동 제작 모델로 진화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판매 촉진을 넘어 AI 기술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현지 사용자들에게 깊이 있게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