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에너지 거래 회사 “구리값 강세, 큰 기회 왔다”

2025.12.01 09:06:10

“미국 구리 유입 늘어…전 세계 구리 재고 고갈 위험” 경고

 

[더구루=김나윤 기자] 스위스 에너지·상품 거래기업 머큐리아메탈스가 구리 시장에 대해 강세 전망을 다시 꺼내 들었다. 미국으로의 대량 수출 흐름이 전 세계 구리 재고를 급격히 잠식할 수 있다는 경고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코스타스 빈타스 머큐리아 금속 담당 최고책임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주요 산업 콘퍼런스 인터뷰에서 "미국 뉴욕의 코맥스 거래소에서 구리에 부과된 높은 프리미엄을 노린 대량 선적이, 전 세계 재고를 고갈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캐나다 광물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금속 트레이더들은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코맥스의 금속 프리미엄을 활용하기 위해 미국을 향한 구리 선적을 늘렸다.

 

빈타스 책임자는 "만약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전 세계적으로 구리 재고가 줄어들 수 있다"며 "이미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 중인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들어 구리 시장은 미국의 관세 위협과 그에 따른 대규모 금속 유입, 주요 광산의 가동 중단 등으로 공급이 크게 흔들렸다. 정제 구리는 관세 대상에서 면제됐지만 시장은 이미 가격 급등과 재고 부족에 대응하는 구조로 재편됐다.

 

머큐리아메탈스는 "내년 중국의 구리 수요 증가율이 1% 미만"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미국을 향한 금속 흐름이 지속될 경우 구리를 둘러싼 국제적 입찰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적어도 현재로서는 중국이 더 이상 시장의 마지막 구리 구매자가 아니다”라며 “그 역할은 이제 미국으로 옮겨갔다”고 덧붙였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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