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HD현대오일뱅크·SK이노베이션 등 한국의 주요 석유화학 기업 노동조합이 베트남의 국영 에너지 그룹인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 노동조합과 만나 노사 활동 경험을 교류하며 상호 협력을 강화했다. 이번 만남은 아시아 지역 에너지 산업의 노사 관계와 근로자 복지 향상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베트남 페트로타임즈(PetroTimes)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페트로베트남 노동조합은 한국 석유화학 회사 노동조합 대표단과 실무 회의를 진행했다. 한국 대표단은 신승욱 HD현대오일뱅크 노동조합 위원장을 단장으로 SK이노베이션, SK인천페트로켐, 에쓰오일(S-Oil) 노동조합 간부들이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노동자 복지 정책, 임금 제도, 노사 관계의 조화로운 구축 방안 및 단체 협약 경험을 집중적으로 공유했다. 특히, 시장 변동성 대응, 녹색 전환 촉진, 디지털 전환을 활용한 노조 활동 혁신 등 에너지 기업이 직면한 주요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응히엠 투이 란(Nghiêm Thùy Lan) 페트로베트남 노동조합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혁신 및 창의성을 장려하는 노력을 소개하며, 근로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양측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정보 교환과 실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베트남 에너지 산업의 노사 관계 발전과 근로자 권익 향상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페트로베트남은 현재 베트남 경제 안보를 책임지는 핵심 국영 기업이자, 동남아시아 굴지의 에너지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석유 및 가스 탐사, 정제, 전력 등 에너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한국 기업들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특히 SK그룹이 참여한 응이선 정유/석유화학 단지 등 대규모 플랜트 건설과 자원 개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주요 파트너 역할을 수행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