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인도 내 반도체 공장 설립 관련 투자설(說)을 전면 부인했다. 인도 각지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현지 진출 의사를 드러내지 않고 있어 양측이 '동상이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인도 ATMP(조립·테스트·마킹·패키징)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 "ASP 실링 프로덕츠(ASP Sealing Products, 이하 ASP)나 오디샤주 관계자와 만나거나 관련 논의를 진행한 적이 전혀 없다"며 "현재 인도 투자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인도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SK하이닉스가 현지 부품 회사 'ASP'와 ATMP 시설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파트너사로 거론된 ASP 역시 주요 사업인 자동차용 고무 부품 제조 분야 외 반도체 사업 진출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도는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에서 SK하이닉스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를 통해 인도를 반도체 강국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 1월 히만타 비스와 사르마 아삼주 주지사는 서울에서 SK하이닉스 최준 부사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주지사는 타타그룹의 33억 달러 규모 반도체 시설 투자 사례를 소개하며 SK하이닉스가 전략적 조력자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아삼주 내 신규 반도체 생산 거점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본보 2025년 1월 22일 참고 SK하이닉스, 인도 '반도체 굴기' 합류하나...아삼주 총리 만나 사업 협력 모색>
지난달에는 안드라프라데시주 투자·인프라부 대표단이 SK하이닉스에 메모리 모듈 생산 공장 설립을 제안, 대규모 산업용 부지 제공과 신속한 인허가, 항만·공항 등 기반 시설 지원을 약속했다. 주정부는 단일 창구 인허가 시스템 운영과 전력·수자원·도로 등 산업 필수 인프라 지원, 조세 감면과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하며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본보 2025년 10월 1일 참고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경제 대표단, SK하이닉스에 메모리 모듈 공장 설립 제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