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서 ESS 생산 초읽기…원통형 46시리즈 양산도 추진

2025.11.21 14:43:08

이용걸 담당 "ESS 배터리 곧 생산…내년 46시리즈도 검토"
유럽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도 박차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연내 폴란드 공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생산한다. 초기 생산 물량을 폴란드전력공사(PGE)에 납품하고 이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수주를 확대한다. 또한 이르면 내년부터 차세대 46시리즈 배터리 양산을 모색하고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21일 폴란드 P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용걸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법인(LGESWA) 담당은 "폴란드 공장에서 ESS용 배터리 생산을 곧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은 PGE의 주문을 이행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며 "이 프로젝트(PGE의 ESS 사업)는 전적으로 현지화 원칙에 따라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PGE는 폴란드 북부 자르노비에츠 지역에 약 1GWh 규모 ESS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지난 3월 LG에너지솔루션과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PGE를 비롯한 잠재 고객사들의 수요에 대응한다. 전기차 시장 성장의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공장 라인을 전환하고 ESS로 돌파구를 마련한다.

 

또한 이르면 내년부터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46시리즈는 지름 46㎜인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2170(지름 21㎜·높이 70㎜) 대비 에너지 용량이 5배 이상 크다. 고성능을 요구하는 완성차 업계의 수요에 부응하며 차세대 배터리로 불린다. 이 담당은 "우리의 계획이 실행된다면, (폴란드 공장은) 모든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유일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담당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통해 유럽에서 순환경제를 구현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프랑스 1위 메탈 재활용 및 환경 서비스 기업 데리시부르그(Derichebourg)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프랑스 북부 발두아즈 지역 브뤼에르 쉬르 우아즈에 내년 합작공장을 착공해 2027년 가동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연간 2만 톤(t) 이상의 사용 후 배터리 및 스크랩 처리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 담당은 "회수된 원료를 배터리 생산에 재사용하는 것이 다음 단계"라며 "재사용 기술의 상용화에는 많은 비용이 든다"고 부연했다.

 

특히 유럽은 재활용·재사용 기술이 널리 보급되지 않아 배터리 업계의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에너지 소모량도 많아 전력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유럽에서 리사이클링 사업을 하기 쉽지 않다. 이 담당은 "폐배터리의 원재료 회수는 주로 아시아 전문 기업들이 수행하고 있다"며 "당사는 한국과 싱가포르, 중국으로 폐배터리를 보내고 그곳에서 재활용 후 원재료를 회수해 저희(폴란드 공장)에게 다시 돌려보내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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