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참빛그룹(이하 참빛)이 베트남 국영 방송사와 손잡고 스포츠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스포츠 콘텐츠와 참빛의 베트남 내 레저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참빛은 베트남 국영 방송사 VTV의 케이블TV 계열사인 'VTV캡(VTVcab)'과 협력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VTV캡은 이번 계약에 대해 "참빛과의 새로운 발전 단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VTV캡은 현재 21개 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참빛과 VTV캡은 함께 스포츠 TV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승마대회를 비롯해 호아빈 푸엉황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골프경기, 하노이 그랜드 플라자에서 개최되는 국제 피클볼 대회 등이다. 피클볼은 테니스와 탁구를 섞어놓은 형태의 스포츠로, 미국에서 발명됐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여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포츠로 부상하고 있다.
VTV캡은 스포츠 콘텐츠 제작과 편집, 방송 등 방송 전반을 담당한다. 참빛은 제작과 투자, 콘텐츠·저작권 제공, 스포츠 이벤트 조직 등을 맡기로 했다.
VTV캡은 이번 협력이 피클볼, 경마 등 새로운 스포츠 콘텐츠를 채널에 추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빛은 베트남 내 레저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참빛은 2000년대 초반부터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2005년에는 용봉피닉스골프리조트 공사를 시작, 3년만에 완공시켰다. 또한 2010년에는 그랜드플라자호텔을 건설하는 등 베트남 내 주요 레저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참빛은 '베트남 100대 우수기업', '하노이 시장상', '하노이 진출 글로벌 5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고(故) 이대봉 초대회장은 베트남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국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참빛은 최근 코로나19팬데믹 여파로 중단됐던 하노이 경마스포츠클럽 조성 사업을 다시 시작했으며, 신규 브랜드 COVE를 런칭해 라이프스타일 부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OVE는 캠핑, 음악, 헬스트레이닝, 카페, 피클볼, 골프 등 다양한 산하 브랜드를 통해 종합 레저 콘텐츠를 제공하는 브랜드다.
이호성 참빛 부회장은 "VTV캡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은 상업적 이익 뿐 아니라 양국 간 스포츠 분야 교류 촉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