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로보틱스 비전60, 인도군 국경수비대 '핵심 전력' 자리매김

2025.11.11 13:43:28

험준한 지형에서도 병력과 함께 정찰·정보 수집 수행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육군이 동부전방 국경 지역에서 미국 고스트로보틱스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을 실제 군사 훈련에 배치했다. 병력 보호와 정찰, 정보 수집 능력을 발휘하며 로봇 전력 운용 효율성을 입증, 인도를 포함한 세계 각국 군에서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11일 인도 육군에 따르면 동부전방 소속 기계화·기동군단인 스피어 코프(Spear Corps)는 최근 실시한 훈련에서 비전60을 운용했다. 이 훈련은 눈 덮인 산악과 급류가 있는 강 등 험난한 지형에서 병력과 장비를 신속히 이동시키는 능력을 점검하고, 육군·공군·해군의 합동작전 능력을 시험하는 대규모 기동훈련이었다.

 

비전60은 병력보다 먼저 이동하며 정찰, 감시, 장비 운반 임무를 수행했다. 로봇은 최대 10kg 장비를 싣고 자갈밭, 계단, 언덕 등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이동할 수 있으며, 라이다(LIDAR) 센서와 주야간 카메라, 온보드 AI를 활용해 실시간 데이터를 지휘부에 전송했다. 이를 통해 병력은 위험 지역에 직접 투입되기 전에 상황을 파악하고, 적 침투 여부와 지형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인도군은 기존에도 다양한 작전에 비전60을 투입해왔다. 지난 4월 미얀마 지진 구조 작업에서도 비전60을 활용했다. 당시 비전60은 접근이 어려운 위험 지역에서 장비 운반, 실종자 탐색, 정보 수집 임무를 수행하며 병력과 구호팀의 안전 확보를 지원했다. <본보 2025년 4월 18일 참고 인도軍, 미얀마 지진 현장 구조 작업에 고스트로보틱스 '비전 60’ 투입>

 

비전 60은 길이 95cm, 높이 68.5cm, 무게 51kg의 모듈형 4족 보행 로이다. 최대 속도는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는 10km다. 알루미늄 합금 구조와 다양한 센서, 조명, 배터리를 갖춰 험준한 지형에서도 안정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정찰·감시·폭발물 탐지·위험지역 순찰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온보드 AI와 통신 모듈로 실시간 데이터 전송과 제한적 자율주행이 가능해 병력과 로봇이 협업하는 통합 작전 환경을 구현한다.

 

인도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이스라엘 등에서도 비전60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 육·해·공군은 이미 멕시코 국경 등에서 경비·정찰 로봇으로 비전60을 활용 중이다. 우리 군은 비전60을 도입해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비전60을 활용해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일본 자위대는 비전60을 도입하기 위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본보 2025년 6월 18일 참고 고스트로보틱스 '비전60' 美 열병식 등장…"미래전 전술적 우위 핵심적 역할”> / <본보 2024년 4월 1일 참고 [단독] 'LIG넥스원 인수' 고스트로보틱스 비전60, 日 자위대에도 공급 추진>

 

한편 LIG넥스원은 작년 7월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2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매입가의 40%에 해당하는 1260억원을 한국투자PE로부터 조달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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