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국내 수입 맥주 시장에서 150년 전통의 ‘삿포로맥주’가 매서운 기세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3강 체제’를 굳혔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NIQ)의 자료에 따르면 삿포로맥주가 2025년 국내 수입 맥주 브랜드 중 판매액 기준 시장 점유율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아사히, 하이네켄과 함께 국내 수입 맥주 시장의 최상위권을 형성하게 됐다.
삿포로맥주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을 전년 대비 3%p 확대했다. 이는 국내 유통되는 수입 맥주 브랜드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월간 시장 점유율 10%를 돌파, 전통의 강자 하이네켄을 제치고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수입량 지표 역시 긍정적이다. 지난 2021년 이후 연평균 약 190%의 수입 증가율을 기록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입증했다.
삿포로맥주의 이와 같은 성장은 기본 제품의 탄탄한 경쟁력과 신제품 출시를 통한 제품 다양성 확보,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 제공이 기반이 되었다. 올해로 브랜드 출범 150주년을 맞이한 삿포로맥주는 균형 잡힌 풍미와 첫모금부터 피니시까지 깔끔한 목 넘김을 갖춘 조화로운 맥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정식 출시된 ‘삿포로 생맥주 70’은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정조준했다. 일본 최초로 당질과 퓨린을 저감하기 위해 7년간 300회 이상의 시험을 거친 이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일시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11월 출시된 ‘삿포로 겨울이야기’는 ‘겨울 제철 맥주’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매년 다른 레시피로 생산된다는 희소성을 앞세워 을지로 핫플레이스 ‘간빠진새’와의 협업 팝업을 운영, MZ세대의 발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단순 판매를 넘어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는 ‘체험형 마케팅’도 주효했다. 삿포로는 해외 첫 브랜드 숍인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스탠드’를 서울 성수동에 열어 브랜드의 엄격한 품질 관리를 직접 경험하게 했다. 일본 특유의 서서 즐기는 스탠드바 문화를 접목한 이 매장은 성수동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시장 점유율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엠즈베버리지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는 삿포로맥주의 맛과 품질에 대해 소비자들이 보내준 신뢰의 결과”라며 “브랜드 출범 150주년을 맞는 올해 더욱 혁신적인 제품과 이벤트로 소비자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