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준공식에 참석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회동했다. 숙원 사업인 라인 프로젝트(LINE, LOTTE Indonesia New Ethylene)의 결실을 맺고 함께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높은 신뢰를 재확인했다. 한편, 프라보워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리더로 꼽고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관계임을 강조하면서 롯데의 투자에 화답했다.
데틱뉴스(detik news)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신 회장과 프라보워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반텐주 찔레곤에 위치한 라인 프로젝트 준공식에 참석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을 비롯해 롯데 고위 관계자들도 대거 배석했다.
신 회장과 프라보워 대통령은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환담을 나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롯데를 세계적인 대기업이라 호평하며 이번 투자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핵심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쟁의 아픔을 딛고 눈부신 성장을 이룬 한국의 저력을 극찬하면서 존경하는 인물로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한국 산업화의 상징이라며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훌륭한 인품을 지닌 인물로 평가했다. 박 전 대통령과 같은 리더로 기억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또한 군인이었을 시절 한국인 교관의 지도를 받았던 경험을 회고하며 한국인의 근면성을 칭찬했다. 근면과 규율, 부패하지 않은 리더십이 오늘날의 한국을 만들었다며 청렴한 정부를 이끌고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라인 프로젝트는 에틸렌 연간 100만톤(t), 프로필렌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 및 하류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석유화학 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신 회장이 지난 2011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당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석유화학단지 조성을 약속하며 시작됐다. 총투자비는 39억 달러(약 4조8770억원)에 달한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4월 착공해 약 3년 7개월만에 준공했다. 상업운전을 시작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수익 개선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