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 통신업계가 NTN(Non-Terrestrial Network) 기술 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NTN은 지상 네트워크가 미비한 지역을 우주에서 커버할 수 있도록 해 향후 활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평가 받는다.
2일 일본 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본 주요 통신사들은 NTN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NTN은 비지상 네트워크로 통신위성과 무인 항공기를 이용한 고고도플랫폼무선국(HAPS) 등 공중·우주 인프라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미국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링크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일본 통신사 중에선 KDDI가 지난 4월 위성과 스마트폰의 직접통신 서비스(D2C)인 ‘au 스타링크 다이렉트(au Starlink Direct)’를 개발했다. au 스타링크 다이렉트는 외부 안테나 없이 위성과 바로 통신할 수 있으며, 현재 약 800만 대에서 이용 가능하다.
라쿠텐 모바일은 내년 4분기 라쿠텐 최강 위성 서비스를 시작한다. 라쿠텐 모바일은 사상 최대급 대형 안테나를 탑재한 위성을 활용해 광대역 D2C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최초로 D2C 실증 실험에서 영상통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6월 미국 HAPS 개발사인 ‘스카이(Sceye)’에 약 22억엔(약 206억원)을 출자하고, 이 회사로부터 HAPS용 무인 비행선을 도입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내년 중 사전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NTT와 스카파JSAT가 공동으로 설립한 스페이스 컴패스(Space Compass)는 NTT도코모와 공동 팀을 구성하고 내년 HTA(중항공기)를 활용한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HTA는 영국 AALTO HAPS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으며 기체 끝에 관측용 페이로드를 탑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