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하만, 인도 푸네 대규모 투자…5G 기반 TCU 현지 생산 본격화

2025.10.28 08:24:52

총 900억원 누적 투자…생산능력 50% 확대, 5G 텔레매틱스 글로벌 허브 도약
2027년까지 300명 신규 고용…'메이드 인 인디아, 포 더 월드' 비전 가속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 전장 사업의 핵심 계열사인 하만(HARMAN)이 인도 푸네(Pune) 공장에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하만은 인도를 차세대 커넥티드카 기술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특히 5G 기반 텔레매틱스 제어 장치(TCU) 현지 생산을 본격화하며 인도를 전 세계 첨단 자동차 전장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28일 하만에 따르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차칸(Chakan)에 위치한 자동차 전자장치 제조시설 확장을 위해 34억5000만 루피(약 56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 4억5000만 루피(약 73억원)는 즉각적인 공장 증축에, 30억 루피(약 487억원)는 향후 3년간 차세대 텔레매틱스 및 커넥티비티 프로그램 개발에 투입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지난 2014년 설립된 푸네 공장에 대한 하만의 누적 투자액은 55억4000만 루피(약 900억원)에 이르게 됐다.

 

하만은 공장 건축 면적을 7만1505제곱피트(약 6624m²)로 확장하고, 4개의 신규 표면 실장 기술(Surface Mount Technology, SMT) 라인을 추가로 설치해 생산 능력을 50% 이상 확대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연간 400만 개의 차량용 오디오 부품, 140만 개의 인포테인먼트 장치, 80만 개의 텔레매틱스 장치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올인원 텔레매틱스 제어 장치(TCU) 플랫폼 '하만 레디 커넥트(HARMAN Ready Connect)'를 푸네 공장에서 현지 생산한다. 이 제품은 △OTA(Over-the-Air) 업데이트 △내장형 사이버보안 △진단 및 클라우드 통합 기능을 갖춘 5G 텔레매틱스 솔루션이다. 타타 모터스·마루티 스즈키 등 인도 현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은 물론 유럽과 북미 수출 시장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확장은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포 더 월드(Make in India, for the World)' 비전을 실현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하만은 오는 2027년까지 약 3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인도의 고용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하만 인도 자동차 부문에는 5000명 규모의 R&D 인력이 근무하며, 제품 기획부터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엔지니어링까지 전방위적인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푸네 공장은 하만의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 아래 지속 가능한 제조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장 태양광 설비를 통해 연간 31만 7000kWh 이상의 전력을 자체 생산하며, 약 2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만의 이번 푸네 공장 확장은 중국, 헝가리, 멕시코, 브라질, 독일 등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며, 인도를 커넥티드·지능형·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의 글로벌 허브로 확립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안 소봇카(Christian Sobottka) 하만 오토모티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인도에 대한 하만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라며 "푸네는 단순한 생산 기지가 아니라 5G 텔레매틱스와 지속 가능한 제조를 통해 커넥티드카의 미래를 설계하는 하만 글로벌 성장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슈나 쿠마르(Krishna Kumar) 하만 인도법인 매니징 디렉터 겸 자동차 부문 책임자는 "인도는 하만이 차세대 차량 내 경험을 설계하고 전 세계로 수출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인도는 하만 글로벌 자동차 전략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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