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효성이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은 고온 다습한 베트남 기후에 맞춰 친환경, 고효율 제품을 앞세운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한국-베트남 디지털 포럼 2025을 맞아 고효율·저전력 Arm 서버 '그린코어(GreenCore)'를 공개했다. 지난 3월 출시한 그린코어는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Arm 서버 기업 엑세스랩이 손잡고 개발한 고효율, 저전력 데이터센터 서버 제품군이다. 그린코어는 엣지용, 미들웨어용, 고성능 서버용 등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돼있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그린코어가 전력 효율성이 핵심인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고온다습한 열대 기후로 냉각에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급속하게 진행되는 도시화로 전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린코어의 가장 큰 특징은 영국 반도체 기업 Arm의 칩을 기반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그린코어가 국내에서 자체 개발된 유일한 국산 Arm 서버라고 강조하고 있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그린코어 출시와 함께 현지에서 기술검증(Proof of Concept, POC)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현지 엔지니어 양성에도 나서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관계자는 "그린코어는 성능, 비용, 지속가능성을 모두 갖춘 스마트 인프라 솔루션"이라며 "한국의 친환경 솔루션을 베트남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Arm 칩이 적용된 그린코어는 기존 x86서버 대비 전력 비용을 최대 30% 절감시켜준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내부 온도를 10도 가량 높게 유지해줘도 돼 냉각 비용을 3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냉각은 데이터센터 시스템 중에서 전력 소모가 큰 부분으로, 전체 전력의 약 45%가 냉각에 사용되고 있다. 냉각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 비용은 물론 전력 부족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5년 25억7000만 달러(약 3조6900억원)에서 2030년 35억4000만 달러(약 5조965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성장률은 7%다.
베트남 정부는 낮은 건설비용, 규제완화, 인센티브 등을 제공해 2030년까지 연평균 18% 성장률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