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페타르 딜로프 불가리아 경제산업부 장관이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과 회동했다. 딜로프 장관은 현대건설을 ‘중요한 파트너’라고 언급하며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 협력을 강조했다.
20일 불가리아 경제산업부에 따르면, 딜로프 장관은 지난 17일 한국을 방문해 이한우 사장과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딜로프 장관은 현대건설에 대해 “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관련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불가리아는 현대건설의 원전 사업 경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 코즐로두이 7·8호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공사 수행을 위한 설계계약(ESC)을 맺었다. 이 사업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지난달에는 페툐 이바노프 코즐로두이 원전 대표가 현대건설에 “코즐로두이 7·8호기 건설에 대한 정확한 비용을 알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코즐로두이 7·8호기 건설 사업비는 현재까지 최대 140억 달러(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본보 2025년 10월 2일 참고 불가리아, 현대건설에 "코즐로두이 원전비용 검토" 요청>
이와 관련해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딜로프 장관을 만나 코즐로두이 7·8호기 건설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불가리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한국 기업이 불가리아 국방 현대화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방위 산업 분야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딜로프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 외에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와도 회동했다. 이 자리에선 양국 간 무역·경제 관계 확대 가능성과 투자·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구체적 이니셔티브를 논의했다.
딜로프 장관은 “한국과의 무역·경제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한국을 아시아에서 장기적 잠재력을 가진 핵심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