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베트남 주식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베트남 정부가 주식시장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 같은 지원이 글로벌 자본 투자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응우옌 호앙 옌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 대표는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베트남 주식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했다.
옌 대표는 먼저 베트남의 주식시장 지원 정책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법령 개정안은 상장 승인부터 정식 거래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30일로 단축하고, IPO와 상장 등록 절차를 병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절차가 간소화 되고 위험은 낮아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게 됐다”며 “이는 IPO 열풍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옌 대표는 경제 성장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긍정적으로 봤다. 실제 베트남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8%로 잡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옌 대표는 “베트남 정부의 의지는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신호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인프라 투자와 기술 혁신, 생산 확대를 위한 자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8일 글로벌 시장 지수 제공업체 ‘FTSE 러셀(FTSE Russell)’이 베트남 주식시장을 기존 프런티어(Frontier) 시장에서 2차 신흥시장(Secondary Emerging Market)으로 격상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란 설명이다.
옌 대표는 “베트남 주식시장의 FTSE 러셀 2차 신흥시장 편입은 글로벌 자본을 유입하는 데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에는 MSCI 신흥시장 지수에도 편입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