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앤슨리소스와 최대 4만톤 규모 미국産 탄산리튬 구매 최종 계약

2025.09.24 13:42:58

작년 텀시트 이어 최종 계약…2028년부터 연간 4000t 조달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 광물 회사 '앤슨리소스(Anson Resources)'로부터 미국산 리튬을 조달한다. 미국 내 안정적인 리튬 공급망을 구축, 현지 생산 확대와 공급 안정성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앤슨리소스(Anson Resources)는 23일(현지시간) 자회사 'A1 리튬'과 LG에너지솔루션 간의 확정 오프테이크(장기구매계약)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앤슨리소스가 미국 유타주 파라독스 바신(Paradox Basin)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을 오는 2028년부터 연간 4000톤(t)씩, 최장 10년간 총 4만t까지 공급받게 된다.

 

계약은 5년을 기본으로 하며, 필요 시 5년 연장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가격은 배터리급 탄산리튬 시장가를 반영한 공식(formula-based) 방식으로 책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앤슨리소스와 같은 규모의 텀시트(계약이행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이를 최종 확정하고 법적 구속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공급 개시는 기존 2027년에서 1년 늦춰진 2028년으로 조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확보한 리튬을 북미 내 배터리 생산 거점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북미에서 미시간주 홀랜드와 랜싱,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단독 공장 3곳과 현대차·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혼다 등과의 합작으로 운영되는 5곳을 포함해 총 8개 생산시설을 운영 또는 건설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각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셀과 모듈에 필요한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연계할 수 있어 고객사 납기 단축, 재고 최적화, 생산 계획 유연성 확보 등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앤슨리소스가 개발 중인 유타주 파라독스 바신은 리튬 매장량이 풍부한 염수(brine) 자원이 분포한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회사는 탐사와 시험 작업을 진행 중이며, 북미 최대급 리튬 자원으로 입증될 경우 안정적인 생산 기반과 글로벌 공급망 확대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루스 리처드슨(Bruce Richardson) 앤슨리소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으로 LG엔솔에 최소 40%의 프로젝트 생산물을 공급하게 됐다"며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요 증가와 북미 생산 확대 흐름 속에서 전략적 위치에 있는 프로젝트와 연계한 장기 파트너십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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