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예지 기자] LS일렉트릭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력 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에너지 전환 솔루션을 선보이며 현지 고객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베트남 생산 법인의 역량을 대폭 키우며 아세안 지역의 급증하는 전력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23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EPI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전환과 전력망 현대화를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중전압 파워 스테이션(MV Power Stations) △저전압 배전반(LV Switchboards) △BeyondX™ SCADA & AMS를 포함한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이 현지 전력 인프라 현대화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베트남 법인의 생산 물량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400대에 불과했던 베트남 법인의 배터리 컨트롤 패널(BCP) 생산량은 올해 1300~1500대로 약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생산 역량 강화에 힘입어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지난 2022년 상반기 457억 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672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올해 2분기 공장 가동률도 93.2%로 상승하는 등 현지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아세안 지역의 급증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와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전력망 안정성 확보 필요성과 맞물려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아세안 지역에 오는 2040년까지 총 170만km 규모의 송배전망 신규 건설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베트남 정부의 '국가 전력 개발계획(PDP8)'과 같은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LS일렉트릭의 ESS 및 전력망 솔루션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 현지 생산 거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른 글로벌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며,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스마트 전력 솔루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