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美 덕워스 상원의원과 회동…수송선·보조함대 협력방안 논의

2025.09.23 08:36:47

'친한파' 덕워스 의원, 한미 조선 협력 주도 …지난달 李 대통령도 만나
정 사장과는 한 달 만에 회동…"美 조선 역량 강화, 동맹국과 협력해야"

 

[더구루=오소영 기자]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이 태미 덕워스(Tammy Duckworth) 상원의원과 재회했다. 불과 한 달 전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정부·조선업계 관계자들과 회동했던 덕워스 의원을 다시 만나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수송함과 함대 작전을 지원할 보조선 공동 건조, 인력 양성 등 등 다양한 협력 의제를 살폈다.


23일 덕워스 상원의원실에 따르면 정 사장은 최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덕워스 의원과 만났다. 보조선 건조와 해군의 전력 강화 방안, 인재 육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덕워스 의원은 회동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보조선과 수송함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나 함대는 노후화됐으며 병력 지원에 필요한 수량도 부족하다"며 "한화오션 지도부와 만나 보조선 건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갈 수 있어 뜻깊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내 조선 능력 확장은 물론이고 동맹국,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이 병행돼야 위기와 분쟁 상황에서 강력한 보조선을 보유할 수 있다"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워스 의원은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조선 재건에 목소리를 내왔다. 미국의 '2026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 초안에 미 해군·육군성 장관이 미군과 미국 기업, 외국 회사가 보조선·소형 선박을 공동 건조할 기회를 발굴하도록 하는 조항 신설을 주도했다.

 

지난달에는 앤디 김 상원의원과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연이어 면담을 갖고 조선 협력에 뜻을 모았다. 정 사장을 포함해 김성준 HD 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대표이사, 김진모 삼성중공업 부사장 등과도 회의를 진행해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 지원을 검토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에는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반도체·에너지·바이오 협력을 살피며 한국 재계와 긴밀히 소통해왔다. <본보 2025년 8월 27일 참고 [단독] 최태원 SK회장, 방미 앞두고 '친한파' 美상원의원 만나 투자 협력 '꿀팁' 자문>


양측이 약 1개월 만에 또 만나 후속 논의를 이어가며 한미 조선 협력 구도에서 한화오션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40%)과 한화시스템(60%)은 작년 말 약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들여 한화필리조선소를 인수해 미국 상선·군함 건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이 대통령이 참석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3호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 명명식에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약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해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 능력을 20척까지 늘리고 한화오션이 보유한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 등을 도입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