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무단 소액결제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KT가 추가 서버 침해 흔적을 확인했다. KT는 향후 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19일 KT는 18일 23시57분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침해 정황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KISA 신고된 내용은 서버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이다.
KT는 올해 통신사 해킹 사고 이후 외부 보안전문 업체에 의뢰해 전사 서버에 대한 실태 점검을 진행했고, 약 4개월간 진행된 조사를 통해 새로운 침해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KT 측은 "향후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침해 서버를 확정하겠다"며 "구체적 침해 내용과 원인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관련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최근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을 통한 무단 소액결제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서울 금천구, 경기도 광명 일대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확인된 피해자는 362명, 피해금액은 2억4000만에 달한다. 이번 해킹으로 타깃이 된 휴대전화의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뿐 아니라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와 휴대전화 번호까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6일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 피의자인 중국 국적의 남성 2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진술을 토대로 주범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판단,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