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더파운더즈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ANUA)가 론칭 6년 만에 160개국에 진출하며 연간 250% 성장세를 달성했다.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여행 소매 채널 진출이 제대로 적중했다. K-팝과 K-드라마 열풍 속 K-스킨케어 루틴이 주목받는 가운데, 아누아가 차세대 K-뷰티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행 소매 전문 매체 무디 데빗 레포트(Moodie Davitt Report)는 20일 아누아가 여행 소매 채널과 데이터 기반 전략, Z세대 소통 등을 통해 성장했다고 밝혔다.
신건식 아누아 글로벌 세일즈 총괄은 "면세점 등 여행 소매는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채널이자, 브랜드 경험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무대"라며 "성장성과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만이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란 점에서 아누아의 진출 자체가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누아는 국내 주요 허브 공항과 일본, 미국 등 핵심 시장에서 여행 소매를 통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입점으로 가시성을 확대했다. 현재 유럽과 중동, 인도 전역 주요 소매업체와 플랫폼을 통해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여행 소매 채널을 집중 공략한 전략은 해당 지역 허브 공항을 최우선으로 삼아 실행되고 있다.
아누아 전략의 핵심은 고객 중심 철학과 교육·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제품 개발이다.
신 총괄은 "소비자 여정을 면밀히 분석해 제품 개발에 반영하며, 여행 소매에서는 맞춤형 상품과 편리한 체험 키트를 통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면세점과 시내 매장을 차별화하기 위해 여행 전용 상품은 물론, 기내·휴가용 스킨케어 루틴 등 여행 상황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접근법도 아누아 성장 전략의 핵심이다. AI 기반 리뷰 분석 플랫폼 '신슬리(Syncly)'와 협업을 통해 각 지역 고객 선호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면세점과 허브 공항 전략에 반영한다. 소셜 미디어 역시 Z세대와 접점을 강화하는 주요 수단이 됐다. 틱톡에서 해시태그는 3억뷰를 돌파하며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기여했다. 아누아는 오프라인 여행 소매점과 디지털 플랫폼을 연계해 브랜드 체험과 소비자 참여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신 총괄은 "장기적으로 여행객들이 면세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아누아만의 차별성을 구축하는 동시에, 내년에는 글로벌 허브 공항 중심으로 지역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전했다. 아누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장 확대와 Z세대 소통 강화를 통해 글로벌 K-뷰티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