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테네시강 유역 공영 전력회사인 TVA(Tennessee Valley Authority)가 발표한 6GW 규모의 뉴스케일파워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사업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돈 몰(Don Moul) TVA 최고경영자(CEO)와 사업 개발사인 ENTRA1의 와디 하보시(Wadie Habboush) CEO,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아틀란타에서 열린 NECX(Nuclear Energy Conference & Expo)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했다. 뉴스케일의 SMR을 활용한 6GW 규모, 약 400억 달러(약 55조원)에 달하는 신규 SMR 건설 사업을 논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역할이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TVA는 AI와 양자컴퓨팅 등 미래 산업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확대가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TVA가 관할하는 7개 주의 정치권과 지역 커뮤니티 역시 원자력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몰 CEO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하여 제작 역량을 직접 확인한 후 NuScale-ENTRA1과의 파트너십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밝혀,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SMR 공급망의 핵심으로 부상했음을 시사했다.
뉴스케일파워 역시 SMR 건설에는 공급망이 핵심이며, 자사 원자로의 원 설계자이자 공동 창업주인 호세 레예스 박사가 두산에너빌리티를 직접 방문해 기술 실현을 실감했다며 두산에너빌리티의 제작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ENTRA1은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첫 12기 모듈이 제작 중"임을 강조하며 TVA와의 협력 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TVA의 6GW에 달하는 SMR 건설 사업을 통해 미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지역 일자리 창출, AI 등 차세대 기술 지원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들은 밝혔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 승인을 받은 유일한 SMR 노형으로, 경쟁사 대비 상업화 기반을 빠르게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