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기기 낙하 시 발생하는 충격으로부터 내부 부품을 보호하는 차세대 탭틱 엔진(Taptic Engine) 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해당 특허가 상용화될 경우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 주요 제품의 내구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애플의 '충격 방지 햅틱 엔진을 탑재한 전자기기(Electronic device having a shock-resistant haptic engine)'라는 제목의 특허(US 12,405,667 B2)를 승인했다. 이는 애플이 지난 2022년 11월23일 출원한 것이다.
이 특허에는 기기가 바닥에 떨어지거나 단단한 물체와 충돌할 때 발생하는 충격으로부터 탭틱 엔진 내부의 부품을 보호하는 새로운 설계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애플은 특허를 통해 해당 기술이 아이폰은 물론 애플워치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탭틱 엔진은 정교한 진동을 통해 이용자에게 물리적 피드백을 제공하는 애플의 핵심 부품이다. 아이폰의 터치패널에서 물리 버튼을 누르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 부품이 탭틱 엔진이다. 애플은 아이폰 6S 이후 모든 아이폰과 애플워치, 맥북 트랙패드, 맥용 매직 트랙패드 등에 탭틱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문제는 탭틱 엔진이 추락이나 충돌로 인한 충격에 고장을 일으키는 경우가 잦다는 점이다. 탭틱 엔진이 고장난 경우 진동이 발생하지 않거나 약해지고, 진동 대신 이상한 소음이 발생하게 된다.
애플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선형 캔틸레버 판 스프링(non-linear cantilevered leaf spring)' 구조를 도입했다. 특허에 따르면 탭틱 엔진 내부에는 '움직이는 추(moveable mass)' 장착돼 있다. 이 추는 신호에 따라 진동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팀은 탭틱 엔진의 핵심 부품인 추를 비스듬하게 깎인(chamfered) 독특한 형태의 스프링과 결합시켰다. 해당 스프링은 독특한 생김새로 인해 작은 충격에는 부드럽게 반응하고, 강한 충격에는 변형되며 추를 보호한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강한 충격이 감지되면, 내부의 움직이는 추가 단단한 케이스에 부딪히기 전에 특수 스프링이 먼저 접촉한다. 스프링은 충격 에너지를 더 긴 시간에 걸쳐 분산시키고 흡수해 부품에 전달되는 충격을 크게 완화, 부품의 변형이나 파손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업계는 특허가 등록됐다고 해서 무조건 상용화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해당 기술이 출시될 경우 아이폰, 애플워치 등의 내구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가 등록됐다고 애플이 당장 이 기술을 출시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애플의 관심사와 제품 개발 방향은 확인할 수 있다"며 "탭틱 엔진은 기계적 부품으로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취약점 중 하나다. 애플도 이를 알고 있는만큼 향후 내구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