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도입' 말레이시아 부총리, 두산에너빌리티·한수원 찾아 협력 방안 논의

2025.08.25 14:00:16

유소프 부총리, APEC 에너지장관회의 참석차 방한
두산 창원 본사·한수원 새울원전 방문…APR1400 기술력 살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이 말레이시아의 원전 도입에 참여할 파트너사로 부상했다. 다툭 세리 파딜라 유소프(Datuk Seri Fadillah Yusof) 말레이시아 부총리 겸 에너지전환수자원부(PETRA) 장관이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원자력수력원을 찾는다. 한국의 원전 기술을 살피고 향후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25일 말레이시아차이나 인사이트 등 외신에 따르면 유소프 장관은 26일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한다. 한국형 원전 APR1400 모델을 적용한 새울 1·2호기와 동일 노형으로 내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를 둘러본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도 찾는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원전용 기자재부터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심 부품 제작 기술을 살핀다.


이번 방한은 27일부터 양일간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리는 제15차 APEC 에너지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뤄졌다. 유소프 총리는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확인하고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화석 연료 비중을 줄이고자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6개의 기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타당성조사에 돌입했다. PETRA 산하 마이파워 코퍼레이션(MyPOWER Corporation)의 주도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침에 따라 진행한다.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원전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말에는 국가에너지위원회(MTN)의 제안에 따라 2035년 이후 전력원의 일부로 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었다. <본보 2025년 8월 21일 참고 말레이시아 신규 원전 도입 검토 착수…K원전 '기회의 땅' 되나>

 

말레이시아는 작년 11월 주말레이시아대사관과 4차산업혁명센터(MYCentre4IR)의 주최로 열린 '한-말레이시아 원전 세미나 2024'에서 협력을 모색했다. 말레이시아 국영전력공사(TNB) 산하의 UNITEN 대학교와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는 원전 인력 양성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

 

말레이시아 진출은 한국에도 좋은 기회다. 한수원과 한국전력공사는 웨스팅하우스와 지적재산권 분쟁에 합의하며 북미와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우크라이나 등 주요 시장을 넘겼다. 아시아와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에 집중하기로 하며 신시장 발굴에 힘쓰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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