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NHN의 일본 클라우드 자회사인 'NHN테코라스'가 오라클과 손잡았다. NHN테코라스의 서비스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추가 기업 고객 확보가 기대된다.
12일 NHN테코라스에 따르면 오라클 재팬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오라클 파트너네트워크(Oracle PartnerNetwork)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클라우드 종합 지원 서비스인 C-코러스(C-Chorus)에 오라클 클라우드(Oracle Cloud Infrastructure, OCI)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C-코러스는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고객에게 청구 대행 서비스를 비롯해 시스템 통합, 이전(마이그레이션), 운영 지원 등의 관리형 서비스와 보안 대책 등을 원스톱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까지 아마존 웹 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가 제공돼 왔다.
NHN테코라스는 OCI 도입으로 기업 고객 확보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OCI가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nfrastructure as a Service, IaaS)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IaaS는 기업에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업은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인프라를 사용하는 만큼 초기 비용,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IT인프라의 규모를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도 있다.
오라클이 지난 6월 발표한 2025년 회계연도 4분기(2025년 3월~5월) 실적에서 IaaS 부문 매출은 30억 달러(약 4조17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52%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클은 2026년 IaaS 부문의 성장률이 70%를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있다.
오라클 재팬 관계자는 "NHN테코라스와 오라클 파트너네트워크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C-코러스를 통해 7000건이 넘는 풍부한 지원 실적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NHN테코라스를 통해 OCI의 영역도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NHN테코라스는 2000년부터 데이터센터·매니지드 호스팅 서비스 등을 전개해왔다. 2021년 11월에는 AWS 파트너 프로그램 'AWS 파트너 네트워크(APN)'의 최상위 레벨인 'AWS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인증받았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OCI는 2024년 4분기 기준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에서 이은 세계 5위 클라우드다. 시장 점유율은 3%로, 1위인 AWS의 30%, 애저의 21%, 구글 클라우드의 12%,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4%보다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