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제싱크탱크 "韓, 건설·원전·방산 日 앞서…양국 협력 필요"

2025.08.07 10:24:46

‘한국, 일본 그리고 중동 협력의 필수성’ 보고서 공개
“韓, 가격 경쟁력·기술 우위 바탕 日 산업 앞질러”
“중동 지역 해양 안보·평화 구축 위해 양국 협력해야”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타르 국제싱크탱크인 ‘중동 국제문제 연구회(The Middle East Council on Global Affairs)’가 중동 지역 내 한일 협력 관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건설과 원전, 방산 분야에서의 경쟁은 불가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해양 안보와 평화 구축 차원에서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동 글로벌 문제 연구회는 4일(현지시간) ‘한국, 일본 그리고 중동 협력의 필수성’이란 제목의 정책 보고서를 통해 한일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보고서는 “일본이 지난 1970년대부터 중동 지역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존재감을 키워왔지만, 한국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제조 기반을 확장하면서 일본과 격차를 좁혀왔다”고 밝혔다.

 

건설과 관련해 보고서는 “한국은 지난 2023년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사우디·UAE·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오만)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며 “특히 건설과 원전, 방산 분야에서 일본을 앞질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건설사는 가격에서 경쟁사를 크게 밑도는 전략과 이익 마진에 대한 유연성을 보여 계약을 확보하는 방식을 취해왔다”며 “원전 분야의 경우 비용과 안전성, 납기 일정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방산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전 세계 무기 수요 급증 속에 한국 무기의 비용 효율성과 성능이 인정을 받으며 중동과 유럽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반면 일본은 무기 수출을 금지한 평화헌법을 일부 개정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보고서는 “중동 지역 해양 안보와 평화 구축 등을 위해 한일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 안보와 친환경 전환 이니셔티브를 위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한일 두 나라는 중동 지역 내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할 수 있으며, 특히 GCC와 북아프리카 국가에서의 태양광, 풍력, 수소 관련 이니셔티브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며 “이는 중동 지역 경제 안정성에 기여하고 결과적으로 지역 전체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아델 압델 가파르 중동 글로벌 문제 연구회 선임 연구원과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북아프리카 센터 디렉터, 아마네 코바야시 일본 에너지 경제 연구소(IEEJ) 선임 연구원 등 3명이 공동작성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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