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베트남 고속철, 빈그룹 철수…현대로템 컨소 수주 기대감↑

2025.12.29 09:25:07

빈그룹 "기존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에 집중"
타코그룹 수주 가능성 상승…현대로템 수혜 기대감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재계 1위 빈그룹이 남북 고속철도 사업에서 발을 뺐다. 타코그룹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회사와 협력 중인 현대로템의 수혜가 기대된다.

 

29일 베트남 경제매체 비엣타임즈에 따르면 빈그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남북 고속철도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먼서 "이번 결정은 최근 착수한 핵심 전략 인프라 프로젝트에 자원을 최대한 집중하기 위해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라고 전했다.

 

빈그룹은 현재 하노이 올림픽 스포츠 도시 개발을 비롯해 철강 공장(빈메탈2), 하띤성 풍력발전소, 하이퐁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 껀저 해상 매립 초대형 도시 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빈그룹은 앞서 올해 5월 베트남 정부가 남북 고속철도 사업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직후 고속철도 전문 자회사인 빈스피드를 설립하며 사업 참여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후 꾸준히 자금을 확보하며 사업 채비에 나섰지만, 7개월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강력한 경쟁자의 이탈로 타코그룹의 수주 가능성이 올라갔다. 타코그룹은 이 사업 참여를 위해 현대로템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달 초 철도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시철도·고속철도용 철도차량 관련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베트남의 폭증하는 교통 인프라 수요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 타코그룹은 지난 24일에는 정관 자본금을 기존 30조4000억 동(약 1조7000억원)에서 40조5000억 동(약 2조2000억원)으로 33% 늘렸다.

 

베트남 남북 고속철도 사업은 하노이에서 호찌민까지 총 길이 1540㎞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운영하는 베트남 사상 최대 인프라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670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 2026년 착공, 2035년 완공이 목표다. 베트남 정부는 다음달 이 사업의 투자 모델을 확정할 계획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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