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 맥쿼리 은행이 일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제조사 ‘더블유스코프(W-SCOPE)’ 보유 지분을 축소했다.
1일 일본 금융정보 플랫폼 ‘카부탄’에 따르면, 맥쿼리 은행은 더블유스코프 보유 주식을 기존 427만3400주에서 309만5900주로 줄였다. 지분율은 기존 7.22%에서 5.23%로 감소했다.
이는 더블유스코프의 실적 쇼크와 불투명한 단기 전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더블유스코프의 실적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보유 비중을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더블유스코프는 올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2026년 1월기 1분기(2025년 2~4월) 연결 결산에서 매출 7억5600만 엔(약 71억1812만원), 영업적자 14억9000만 엔(약 140억291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8% 급감했고,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5억5000만 엔)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본보 2025년 6월 17일 참고 日 더블유스코프, 매출 95% 급감…분기 적자 전환>
이 같은 결과에는 전체 배터리 시장의 수요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수요정체(캐즘)로 인해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길어졌고, 이에 따른 가동률 저하와 고정비 부담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