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르노 제치고 콜롬비아 판매 '1위'…현지 맞춤형 상품 경쟁력 입증

2025.08.05 17:26:05

올 들어 1~7월 누적 기아 1만7225대 vs 르노 1만7138대
기아, 르노 제치고 누적 1위…SUV 라인업이 성장 견인
7월 한 달간 3416대 판매…점유율 14.3% 기록
스포티지·하이브리드 전략 주효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올해 콜롬비아 자동차 시장에서 르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판매량은 60% 가까이 급등했다. 신형 스포티지를 앞세운 SUV 중심 라인업과 전기·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5일 콜롬비아 경제인협회(ANDI)와 콜롬비아 수입차협회(FENALCO)에 따르면 기아는 콜롬비아에서 올들어 7월까지 누적 1만7225대를 판매, 브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13.4%에 달한다. 기아가 현지 진출 이후 누적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온 르노를 제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르노는 같은 기간 콜롬비아에서 1만7138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3.3%로 기아와의 판매량 격차는 87대에 불과하다.

 

3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1만4519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0.7%로 집계됐다. 4위부터 8위까지는 △마쓰다(1만1383대, 8.8%) △쉐보레(1만746대, 8.3%) △스즈키(1만639대, 7.9%) △닛산(1만182대, 7.5%) △현대자동차(1만37대, 7.3%)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기준으로도 기아는 브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341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2181대) 대비 56.6% 급증한 수준이다. 점유율은 14.3%에 달했다.

 

2, 3위는 르노와 토요타가 차지했다. 각각 2985대(점유율 14.3%), 2776대(11.6%) 판매했다. 4위부터는 △마쓰다(2023대, 8.5%) △쉐보레(1954대, 8.2%) △스즈키(1639대, 6.9%) △닛산(1182대, 5%) △현대차(1037대, 4.3%) 순으로 이어졌다.

 

기아의 이 같은 성과는 뉴 스포티지를 중심으로 한 SUV 판매 호조와 전기·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 라인업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지 차량 운행 제한제도인 ‘피코 이 플라카(Pico y Placa)’에서 기아 차량이 제외되면서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피코 이 플라카는 교통 혼잡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요일별로 특정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는 정책으로, 친환경차는 규제 없이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다.

 

기아는 향후에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다. 콜롬비아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기아의 선제적 포트폴리오 전환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콜롬비아는 중남미 중에서도 SUV 수요와 친환경차 전환 흐름이 동시에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시장”이라며 “기아의 상승세는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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