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이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해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최근 전략광물인 텅스텐 확보를 위해 가디언 메탈 리소시스(Guardian Metal Resources) 620만 달러(약 86억원)를 지원했다.
이번 자금은 네바다주 파일럿 마운틴(Pilot Mountain) 텅스텐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가디언 메탈의 자회사인 골든 메탈리소시스(Golden Metal Resources)가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리버 프리젠(Oliver Friesen) 가디언 메탈 CEO는 “파일럿 마운틴과 템피우트(Tempiute) 프로젝트에서 모두 시추를 완료했고 고급 갈륨도 함께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국가 안보에 중요하고 미국 시장에 의미 있는 수준의 텅스텐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텅스텐은 모든 금속 중 녹는점이 가장 높고 밀도와 강도도 높다. 항공기 엔진, 반도체 제조 장비, 장갑 관통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군수 물자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미국의 텅스텐 생산은 지난 2015년 이후 중단됐다.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미국산 텅스텐이 밀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세계 텅스텐 생산량 8만1000톤 중 80% 이상이 중국산이다. 그런데 중국이 수출을 제한하면서 텅스텐 가격은 지난 5월 톤당 400달러 까지 올랐다.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